한국공익신문 배석문 대기자 |

전라남도의회 이규현 의원(더불어민주당·담양2)이 4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녹천 고광순 의병장이 간직했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를 전라남도 의병정신의 상징으로 공식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불원복 태극기는 1907년 군대 해산 이후 지리산 연곡사에서 항일 의병투쟁을 이끌다 순국한 고광순 의병장이 마지막까지 품었던 깃발로, “머지않아 반드시 국권을 회복한다”는 굳은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의원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은 전남 의병 역사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불원복 태극기를 단순한 유물이 아닌 전남의 정신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깃발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한 임진왜란 당시 금산 전투에서 순절한 제봉 고경명 등 ‘삼존이충’의 충절을 언급하며 “국난의 순간마다 나라를 지켜온 남도의 정신이 불원복 태극기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진관사 태극기의 현대적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역사 상징을 적극적으로 계승·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오는 3월 5일 정식 개관하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단순 전시관람을 넘어 교육·체험·여행이 어우러진 체류형 박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남도의 의로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허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 진행된 1차 사전관람에는 1419명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으며, 2차 사전관람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의원은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불원복 태극기의 ‘전라남도 의병정신 상징기’ 지정 ▲3·1절·광복절 등 주요 국경일 도청 및 공공기관 게양 ▲문양을 활용한 공식 배지 및 기념품 제작 ▲청소년 역사교육 프로그램 활용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불원복 태극기가 전남 전역에서 펄럭일 때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살아있는 정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은 연합국 승리의 선물”이라는 발언으로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켜 해임안이 가결된 사건은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이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역사 부정과 왜곡은 국민의 정체성을 흔드는 행위”라며 “남도의병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세대에게 바른 역사 교육을 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